[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초반 상승세를 탔던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을 빌미로 하락 반전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소매지표 개선에 따라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6% 상승한 1.3053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환율은 1.3021달러로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1.3096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전날 1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유로화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미미했다. 일정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달러/엔은 0.10% 소폭 오른 98.22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27% 오른 128.21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 역시 0.08% 소폭 하락한 82.55로 등락이 제한적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1% 하락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어긋났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7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000건 증가한 35만2000건을 기록해 1주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1.3을 기록해 전월 2.0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 낙폭이 2월 2.1%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운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27% 상승했다.
모간 스탠리의 이안 스태너드 전략가는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는 반면 파운드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하지만 파운드화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브라질 헤알화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폭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를 7.5%로 25bp 인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0bp를 밑도는 것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0.77%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