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환율, 성장및 달러인덱스와 무관. '元가치 3% 상승'전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4월 17일 위안화 대달러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달러당 6.24위안대(6.2342위안)를 돌파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는 4거래일 연속 6.26 6.25 6.24위안대를 깨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적이고 연속적인 위안화 강세 행진은 시장에 우려와 함께 국제화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최근 며칠동안 1%로 정해진 하루 변동폭의 상한을 오가며 가파른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경제분석가는 위안화가 최근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위안화를 계속 보유하려는 욕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은 위안화 매입과 보유에 역량을 집중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럴수록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자꾸 치솟고 있다.
위안화강세 달러인덱스 상관성 이탈
무엇보다 위안화는 최근 달러 인덱스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 처하면서 달러에 대해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추세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 최근들어 주목되는 것은 등락없이 강세가 지속되고 절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위안화는 요즘 달러 인데스가 오르고 내리는데도 전혀 아랑곳 않고 절상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 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0.64% 하락했고 1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중국 위안화는 지금 달러인덱스의 변화와 영향권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달러 인덱스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장 둔화에도 위안화 강세는 지속
또한 중국 GDP 성장률 등 거시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든 낮든 상관없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강세 행진은 일관되게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5일 1분기 성장률이 7.7%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7.9%에 비해 성장이 둔화한 것이며 보편적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8% 보다도 훨씬 낮은 실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성장 둔화세는 위안화 강세 추세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해관(세관)총서가 발표한 3월 대외무역 통계 결과 무역적자가 발생했으나 이 역시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상승 행보에 아무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와관련, 상하이 푸단(復旦)대 경제대학원 순리젠(孫立堅) 부원장은 최근 진행되는 위안화의 가치 상승은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 꼭 필요한 조건중의 하나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순 부원장는 현재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여러나라와 통화스왑(통화스와프)및 통화 직접 태환 등의 협정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강세가 중국의 이런 대외 금융 통화 협력과 무관하지 않고, 위안화 국제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순 부원장은 이런 점에 비춰볼때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어느정도 중국 중앙은행 당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대한 고려가 작용한 것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위안화 통화강세 지속, 올해 2~3% 상승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위안화는 계속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록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고 IMF등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2013년 성장 예측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지만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것이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주요 근거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IMF는 지난 16일 중국의 2013년 성장 예측치를 8%로 낮췄다. 세계은행도 경제 구조조정때문이라며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당초 보다 0.1%포인트 낮은 8.3%로 제시했다.
미국 연준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연내에 이런 약속이 지켜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은 올해도 여전히 양적완화정책을 펼칠 것이고 일본의 엔저 정책도 갈수록 기세를 더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대규모 핫머니 공격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핫머니 유입은 다시 위안화 가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직접적 요인이 될게 자명하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볼때 올한해도 중국경제가 외부 환경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밝힌 뒤 위안화 절상 추세는 큰 추세속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 한해 전체적으로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이 2~3% 가량 하락(위안화가치 2~3%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