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승연 한화 회장, 항소심서도 실형..경영차질 어쩌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보다는 형이 줄었지만 실형이 다시 선고되면서 김 회장 측은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해외 등 신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한화는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이는 1심의 징역 4년에 비해 감형된 수준이지만 무죄 혹은 집행유예를 내심 기대했던 김 회장 측은 침통한 분위기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위장계열사에 대한 한화 계열사의 부당지원 등의 혐의에 대해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배임을 인정했다. 또, 양도소득세 탈세 혐의 등의 유죄를 인정한 원심에 대해서도 정당하는 견해를 보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규모기업집단의 집단이익은 존중돼야함은 분명하지만 경제주체로서 법질서를 존중해야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그 역할에 걸맞는 활동을 해야만 한다"며 "하나의 주식회사는 다른 회사, 대주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법인격을 갖는다는 것이 우리 법제도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회사를 통해 차명 계열사에 연결자금을 제공하고 지급보증을 선 것은 결과적으로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 위험성은 매우 높아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실 정리를 위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임죄 적용범위에 대해서 일부 인정은 하면서도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재판부는 "기업의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경영판단은 존중해야 하고 배임죄의 무리한 확장을 제안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런 논의와 사안을 달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김 회장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받은 양도소득세포탈 및 독점규제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차명 계열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연결자금 제공은 위법성이 크지만 돌려막기의 과정으로 중복이 많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끼치지 않은 점이 감형 요인으로 적용됐다.

그 외에도 재판부는 회사에 끼친 손해 등이 대부분 피해 회복됐다는 점과 건강이 안좋은 상황이 감안해 판결했다. 김 회장 역시 간이침대에 누워 판결을 들은 뒤 침통한 표정으로 재판장을 빠져나갔다.

이같은 항소심 선고가 이루어지자 한화의 분위기는 크게 침통한 상황이다. 사실 한화는 법조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형법상 배임죄의 문제점이 논란을 불러오던 터라 내심 실형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았다.

한화 관계자는 "재판부에서도 성공한 구조조정이며 개인적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배임죄가 계속 적용되는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고 여부는 판결문을 받아보고,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가 이번 항소심에 대해 당혹스러운 것은 경영차질 우려감이 더 커지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김 회장이 주도했던 해외 거래선과의 신뢰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커졌고, 투자나 고용, 각종 신사업 등도 기약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는 그동안 김 회장 구속과 함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였다. 단적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나 태양광 신사업 등이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여파로 그룹의 채용도 하반기로 미뤄져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