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승연 한화 회장, 항소심서도 실형..경영차질 어쩌나

기사입력 : 2013년04월15일 19:15

최종수정 : 2013년04월15일 19:15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보다는 형이 줄었지만 실형이 다시 선고되면서 김 회장 측은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해외 등 신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한화는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이는 1심의 징역 4년에 비해 감형된 수준이지만 무죄 혹은 집행유예를 내심 기대했던 김 회장 측은 침통한 분위기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인 위장계열사에 대한 한화 계열사의 부당지원 등의 혐의에 대해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배임을 인정했다. 또, 양도소득세 탈세 혐의 등의 유죄를 인정한 원심에 대해서도 정당하는 견해를 보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규모기업집단의 집단이익은 존중돼야함은 분명하지만 경제주체로서 법질서를 존중해야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그 역할에 걸맞는 활동을 해야만 한다"며 "하나의 주식회사는 다른 회사, 대주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법인격을 갖는다는 것이 우리 법제도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회사를 통해 차명 계열사에 연결자금을 제공하고 지급보증을 선 것은 결과적으로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 위험성은 매우 높아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실 정리를 위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임죄 적용범위에 대해서 일부 인정은 하면서도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재판부는 "기업의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경영판단은 존중해야 하고 배임죄의 무리한 확장을 제안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런 논의와 사안을 달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김 회장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받은 양도소득세포탈 및 독점규제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차명 계열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연결자금 제공은 위법성이 크지만 돌려막기의 과정으로 중복이 많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끼치지 않은 점이 감형 요인으로 적용됐다.

그 외에도 재판부는 회사에 끼친 손해 등이 대부분 피해 회복됐다는 점과 건강이 안좋은 상황이 감안해 판결했다. 김 회장 역시 간이침대에 누워 판결을 들은 뒤 침통한 표정으로 재판장을 빠져나갔다.

이같은 항소심 선고가 이루어지자 한화의 분위기는 크게 침통한 상황이다. 사실 한화는 법조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형법상 배임죄의 문제점이 논란을 불러오던 터라 내심 실형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았다.

한화 관계자는 "재판부에서도 성공한 구조조정이며 개인적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배임죄가 계속 적용되는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고 여부는 판결문을 받아보고,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가 이번 항소심에 대해 당혹스러운 것은 경영차질 우려감이 더 커지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김 회장이 주도했던 해외 거래선과의 신뢰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커졌고, 투자나 고용, 각종 신사업 등도 기약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는 그동안 김 회장 구속과 함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였다. 단적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나 태양광 신사업 등이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여파로 그룹의 채용도 하반기로 미뤄져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