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ADB, "자본유입 증가 유의" 경고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세계은행 역시 동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자산 거품' 경계령을 내렸다.
15일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갱신 보고서에서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통화완화 속도를 늦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성장 지속을 위한 수요 진작 조치들이 이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서 일부 대형 경제국들 사이에서 과열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으로의 총 자본 유입액은 1년 전보다 86% 급증,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에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버블 경고는 지난주 IMF와 ADB에서도 나온 바 있다.
당시 IMF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 중앙은행까지 완화에 나서면서 리스크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라가르드 IMF 총재는 강력한 신용 성장세가 금융시장 불균형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통화완화 종료 시점과 속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B 역시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아시아 성장 과정에서 자본유입 증가로 자산버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확대된 글로벌 유동성이 동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자산 가치가 펀더멘털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 향후 조정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계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성장의 40%를 차지했던 이머징 지역들이 새로 유입된 자본을 “적절한 거시건전정 정책과 충분한 환율 유연성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세계은행 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