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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미국 도시 집값 상승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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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베이비부머가 미국 도시의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은퇴 이후 도시에서 교외나 전원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후 생활을 위해 주요 도시로 옮기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조사 업체인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의 존 맥레인 애널리스트는 “도시 지역의 집값이 금융위기 당시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나타냈고, 주택시장 회복이 본격화되 이후에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베이비 부머의 도시 이전이 가격 상승에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퇴 생활을 준비중이거나 이미 은퇴하 베이비 부머들은 한적한 시골보다 이벤트가 많은 도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편의성과 병원을 포함해 꼭 필요한 시설의 접근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도시가 더욱 매력적인 은퇴 지역으로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침체 당시 퇴직연금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은 베이비 부머는 주택 가격의 하락에 따른 자산 감소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주택 건설 업체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비즈니스에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워싱턴 DC에서 불과 5분 거리인 베데스다에는 수백 채의 콘도미니움과 렌트용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건설 업체들이 유럽 형태의 주거 시설을 조성하면서 애플과 루루레몬, 노스페이스 등 하이엔드 소매업체들이 함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주택 개발업체인 페데럴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존 쉬더러 부사장은 “최근 2년동안 워싱턴 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황은 보스톤과 시카고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전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확보한 베이비 부머 은퇴자들이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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