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의 은행간 채권 시장 참여를 허가 한 후, 채권 시장이 QFII의 인기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경제일보(經濟日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QFII들은 최근 들어 중국 채권 시장 투자 영업을 크게 확대하고 나선 반면 A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2013년 3월 QFII의 중국 국내 은행 간 채권거래 투자를 허용한 이후 외국자본의 채권 시장 유입이 빨라 지고 있다. 중국의 은행 간 채권 거래는 중국 내 채권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주류 채권 시장이다.
펀드평가사 EPFR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QFII의 은행 간 채권 시장 참여 허용을 발표 한 후 며칠 만에 3억 7000만 달러의 해외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됐다.
중국 하이퉁(海通)증권의 수석 채권 애널리스트 장차오(姜超)는 채권 시장의 QFII대한 인기 '비결'로 △ 미국 채권 시장보다 높은 이율 △ 증권시장보다 우수한 은행 간 채권 시장의 유동성 △외국인 투자에 용이한 투화 환경 등을 꼽았다.
장차오는 "중국 5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3.3%인데 미국의 5년물 채권은 0.78%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 외국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A주의 인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EPFR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유출 속도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외국 자본이 A주에서 발을 빼고 있다. 3월 28일~4월 3일 한 주 동안 A주 시장에서 이탈한 외국 자본은 1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QFII 신규 계좌 개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3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시장에서 새로 개설된 QFII 계좌수는 26개로 1개월 단위로는 최다 개설수를 기록했다
최근 15개월 동안 매월 QFII 신규 계좌가 계설됐고, 2013년들어 신규 개좌수는 매월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QFII 누적 신규 계좌수는 이미 2012년도 전체 신규 계좌수의 절반에 달한다. 이로써 3월말 기준, QFII 계좌는 총 400개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