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교역 증가율 하향…보호무역 위험 경고
[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같은 날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교역량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100.5를 기록해 전월 100.4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OECD는 지난 1월에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및 유로존의 경제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도의 경우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에 대해 전월에 비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성장률 증가를 예측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GDP성장 전망은 8.0% 작년 4분기 7.9%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견고한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침체를 주도했던 유로존도 10개월 째 연속 성장 진단을 받았다.
반면 인도의 경우 성장률이 침체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인도의 2013회계연도 GDP 성장은 5%를 기록해 10년래 최저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지난 9월부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소매 및 민간항공, 방송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준을 완화하고 재정건전성을 위해 연료 보조금 축소를 시행했다. 하지만 이외의 경제개방책들은 정치적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
한편, WTO는 세계 교역량이 올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WTO는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이전 4.5%에서 3.3%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작년 2.0%보다는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WTO는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하락이 교역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중국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약화가 지속되는 한 각국의 보호주의 압박이 늘어날 것이며 경제위기 이후 보호주의 위협은 그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