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세계 의료관광시장이 1000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유치실적은 1%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의료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00억달러 세계 의료관광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15%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수입은 1억4650만달러로 5년간 2.1배가량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우리의 의료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정책을 통해 이 분야에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실제로 심혈관질환, 특정암과 성형, 치과 분야는 세계최고수준"이라며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에서 ‘5년 생존율’이 미국이나 캐나다, 일본보다 앞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 의료비는 미국의 3분의 1 수준도 안될 만큼 선진국에 비해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한국 의료가격이 100이라면 미국은 338, 일본 149, 중국 167, 싱가폴 105 태국 66, 인도 53 수준이다.
이에 대한상의는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허용 △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 해외 의료수출지원센터 확대 지원 △ 빅데이터 구축‧활용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현재 우리나라 병원은 첨단기기 도입이나 시설투자를 하려해도 외국과 달리 주식이나 채권발행이 불가능하다"며 "시장에서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의 허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