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031-956-0420, lovepark@iprovest.com)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유럽의 소매판매가 부진했다는 소식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는 대북 리스크와 엔화 약세 우려 속에 외국인이 연일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730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9억원, 335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4월 출시되는 갤럭시 4의 출시로 2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에 코스피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엔화약세와 대북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매도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8.54포인트 하락한 1918.69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주 코스피 대비 선전을 지속하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3% 넘게 급락하며 530선 아래로 밀려났다.
개인은 642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 31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종목이 많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 SK브로드밴드, 덕산하이메탈, 골프존, 성우하이텍 만이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 왔던 IT관련주와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군들은 악화된 수급과 심리를 견디지 못하며 대부분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됐다는 소식에 수산물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신라 에스지를 비롯한 수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따른 종합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케이엠, 웰크론등의 방진관련 마스크, 필터 업체들의 상승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 증시는 1분기 어닝 시즌이 예상 밖의 약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약세 출발 했으나, 올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가 몰리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대북 관련 뉴스에 따른 지수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시킬 만한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고, 북한의 강도 깊은 심리전이 시장에 시시각각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10일 전후로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정 시점에 시장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급적 가벼운 포지션으로 시장에 전해지는 뉴스와 터닝 포인트를 탐색하는 여유가 필요한 시장이다.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해소될 때 가장 빠르고 강하게 반등 할 수 있는 종목군에 대한 리스트와 흐름 체크가 필요하다.
기존의 주도주역할을 했던, IT부품,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 수급과 실적전망이 양호한 종목군들이 반등시 재차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커보인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