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새지도부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가 세계적 명품 프라다의 해외시장 전략 수정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프라다가 사업의 중심을 아시아에서 중동과 미주로 옮기는 사업전략을 구상중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라다의 이같은 결정이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프라다그룹은 5일가진 재무보고에서 순수익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수입은 2011년의 25억 5600만 유로에서 29% 늘어난 32억 9700만 유로에 달했다. 순이익은 6억 2570만 유로로 전년대비 44.9% 증가했다.
그러나 시티은행의 명품브랜드 분석가는 프라다가 할인판매를 줄이고 탄탄한 매출 경로를 확보해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핵심이익과 이윤률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각 지역별 프라다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2년 일본을 제외한 기타 해외시장의 실적은 모두 상승했다. 그중 중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프라다의 최대 시장으로, 전체 매출액의 35.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다는 올해 아시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시장은 최근의 신종 조류독감 등 소비를 좌우할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한때 유럽 경기 침체로 이 지역 소비가 급감했을 때에도 중국 여행객들의 명품 소비가 유럽 경제 지탱에 적지않은 도움을 줬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여행객의 해외소비는 1020억 달러로 전년대비 41% 급증했다. 이로써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관광 소비국에 등극했다.
그러나 시장은 올해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파리와 영국의 명품점들은 해외 여행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명품 멀버리 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와 근검절약 강조가 중국 여행객 소비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