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동방항공 등 중국 3대 항공 주가 10%가까이 폭락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주민들이 외출 외식, 출장및 관광을 자제하고 나섬에 따라 식음료, 항공 등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7일 인민망(人民網)은 AI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등 AI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인들의 출장과 여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항공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5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국제항공의 주가가 9.84% 폭락한데 이어,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의 주가도 각각 8.51%, 8.28% 급락해 중국 3대 항공사들의 주가가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망은 또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발생 시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 기간 홍콩의 자가용 판매량도 급증했다며 AI발생으로 자동차 종목 주가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I사태로 상하이(上海)와 난징(南京)의 가축 거래가 잠정 중단되면서 가금 사육 농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관련주인 신오풍(新五豐 600975), 추응농목(雛鷹農牧 002477), 천산생물(天山生物 300313)의 주가가 8일 6~7%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인들의 외식과 외출 자제로 중청여(中青旅 600138.sh), 황산여유(黃山旅遊 600054.sh), 계림여유(桂林旅遊 000978.sz) 등 관광 관련주와 금릉호텔(金陵饭店 601007.sh), 신도호텔(新都飯店 000033.sz) 등 호텔 관련주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편 최근 장쑤(江蘇)성 위생(보건)청이 사스 예방약으로 소문난 반람근(板藍根)이 AI를 예방할 수 있다고 확인하자 상하이와 난징에서는 반람근이 순식간에 품절되기도 했다. 따라서 A주 증시에 상장한 백운산A(白雲山A 000522) 등 반람근 업체가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