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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BOJ 비전통적 통화정책 ‘재앙의 단초’

기사입력 : 2013년04월05일 05:35

최종수정 : 2013년04월05일 08:07

- "천문학적 유동성 공급, 재앙 초래"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과격한 부양책에 주식시장은 축포를 터뜨렸지만 투자가들은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BOJ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4일(현지시간) 헤이먼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카일 바스 펀드매니저는 BOJ의 전례 없는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위험한 거대 실험이라고 평가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약간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통화 가치와 금리를 대폭 끌어내리는 행위”라며 “결국 중앙은행은 시장금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스는 일본 뿐 아니라 다수의 선진국 중앙은행이 지나친 경제적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의 엔화 매도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을 매입하는 엔 캐리트레이드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 역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은 기존의 부양책을 지속하는 것 이외에 다른 묘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정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 같은 움직임을 통제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또 고실업률이 경제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연준이 목표하는 6.5%를 실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며, 이 때문에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BOJ는 지난해 138조엔이던 본원통화 규모를 270조엔으로 늘리고, 자산 매입 대상 국채의 만기를 40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규모를 1조엔과 300억씩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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