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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다가오는 ‘K9’..언제 달리나

기사입력 : 2013년04월01일 15:45

최종수정 : 2013년04월01일 16:52

- 가격인하ㆍ공격적 마케팅에도 판매부진 여전

기아차 `K9`이 출시 1년 다가오지만,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작년 5월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K9` 출시행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기아차 제공)
[뉴스핌=김홍군 기자]기아차의 야심작 ‘K9’이 출시된지 1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를 정복할 ‘최첨단 럭셔리 세단’을 표방한 K9은 지난해 5월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대대적인 출시행사를 갖고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12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K9의 성공을 기원했다.

K9에는 최고 성능의 람다 V6 3.3 GDiㆍ람다 V6 3.8 GDI 엔진과 8단 후륜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등 최첨단 신기술이 집약됐다.

◇ 요란한 시동..디자인 베끼기 등 논란도

K9은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기아차가 4년5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5200억원을 쏟아 부어 개발한 력셔리 세단이 어떤 차일지 출시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시 후에도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양, 가격 등 K9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뉴스의 중심이 됐다.

홍보대사를 자처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에쿠스를 버리고 K9을 애마로 택하며 힘을 실어줬다.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올 초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올라선 피터 슈라이어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K9은 독일 BMW를 모방했다는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으며, 대표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에 포함시켜 끼워팔기라는 비판도 불렀다.

최근 일부 조정한 가격에 대해서도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 수입차 가격을 고려할 때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 백약이 무효..가격인하에도 판매부진 지속

K9은 출시 첫 달인 작년 5월 1500대에 이어 6월 1703대가 팔리며 경쟁차인 현대차 에쿠스와 수입차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비수기인 7월 판매대수가 1400대로 성장세가 꺾이더니 이후부터는 내리막길로 들어서 11월에는 405대까지 판매가 떨어졌다.

심각한 판매부진이 지속되자 꺼내든 카드가 가격인하이다. 기아차는 올 1월 2013년형 K9 출시하면서 선택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3.3 이그제큐티브 가격을 291만원 인하했다.

아울러 축구스타인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TV 광고모델로 투입하고,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2’에 간접광고를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기아차의 이 같은 노력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K9은 가격인하 첫 달인 지난 1월 500대에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510대, 520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출시 당시 목표로 했던 2000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며, BMW 520d 등 일부 수입차 모델 보다도 판매대수가 적다.

◇ 수출도 미약..디자인 등 확 바꿔야 지적

수출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작년 11월부터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K9 수출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9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1대, 117대가 수출됐다.

기아차는 북미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불확실한 경기상황과 제반 절차문제로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의 성능과 사양 등에서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판매는 이상하리 만치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북미 등으로의 수출확대는 연말 또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디자인의 변화 등 특단의 조치 없이는 K9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K9은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고 성능도 우수하지만, 현재로서는가장 실패한 K시리즈 모델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디자인을 바꾼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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