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위환화 현물환율 사상 최저치 기록
[뉴스핌=강소영 기자] 달러 대비 위안화의 현물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지속되자, 중국에서 매매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의 유입과 수출기업에 대한 영향을 경고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1일 오전 중국 외환시장에선 위안화의 현물환율이 29일에 이어 또 다시 2005년 환율개혁 이래로 최저치인 6.2081위안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현물환율은 지난 3월 25일 현물환율 기록 19년만에 처음으로 6.21위안 선이 붕괴됐고, 29일에는 6.2090위안까지 떨어졌다.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한 위안화 기준가격 역시 6.2674위안으로 환율개혁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29일 달러 인덱스가 4% 상승한 82.9750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현물환율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며 위안화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1일 올해 2월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출기업의 타격과 매매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의 유입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해외순방과 맞물린 중국 정부의 '계산된 제스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절상폭이 의외로 크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초상은행(招商銀行) 금융시장부문의 애널리스트 류둥량(柳東亮)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일방적 강세가 지속된다면 중국 제품의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