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결재및 저축 대출업무 지속 증가
[뉴스핌=강소영 기자] 대만이 세계 5대 위안화 역외 허브로 급부상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28일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 간 자금결제통신망 기구)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지난 6개월 간 대만의 위안화 결재 규모가 미국,호주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위안화 결제 규모가 아직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 영국, 싱가포르 및 프랑스 규모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중국 대륙및 홍콩과의 교역액 가운데 24%가 위안화로 결제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스위프트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간 대만에서의 위안화 결제규모는 12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대만은 전세계 136개 위안화 거래지역 가운데 다섯번째로 큰 위안화 역외 시장이 됐다.
스위프트 위안화 업무 총디렉터 리사 오 코너는 "대만 기업은 이미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고, 중국은행 대만지점은 대만의 위안화 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 대만의 증권거래소 역시 역외 위안화 상품 발행을 고려중이다"라며 대만의 위안화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위안화 거래 규모 증가에는 2012년 8월 중국과 대만이 무역 결제 시 위안화와 대만달러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양해각서 체결로 중국과 대만 무역업계는 1% 내외의 교역원가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양안의 무역 기업들은 결제대금을 미국 달러 환전 후 자국 내 통화로 재 환전하는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만 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대만 시중 은행들이 중국 위안화 저금 및 대출 업무 취급이 가능해 진 후 불과 한달만에 위안화 저축액은 129억 2000만 위안에 달했다.
한편 대만은 역외 위안화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이어 중국과의 통화 스왑(통화 스와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 중앙은행은 이미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에 양안 통화스왑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대만은 중국과 3000억 위안 이상의 통화스왑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