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공장진출 해외영업강화, 지리차 수출 10만 2년후 300만대로
지리자동차의 중형세단 EC7 |
21세기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는 27일 지리(吉利)자동차의 영업보고서를 인용, 이 회사가 2012년도 246억 3000만 위안(약 4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32% 늘어난 20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최근 실적보고를 마친 창청(長城)자동차도 2012년도 눈부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4% 늘어난 431억 6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6억 92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66.14% 늘었다.
대부분 토종 자동차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양호한 성적을 거두자 증권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지난주 거래에서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며 한때 거래 정지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물론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이들 자동차 기업들은 비교적 왕성한 영업력을 보였으며 실적도 비교적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지리와 창청자동차는 수출영업에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토종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이들 중국 토종브랜드 업체들이 저가 소형차가 아닌 중형세단을 주력상품으로 해외시장에 호응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들 중국 로컬 자동차기업들의 해외 수출 확대가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전통적 수출 시장을 잠식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이들 자동차 기업들이 중형 세단 등 중급 차종을 전략 수출 차종으로 꼽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이 남미 등 일부 지역과 국가의 자동차 수출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등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리 자동차 관계자는 "중형세단인 EC7의 2012년 판매량 48만 3000대 가운데 10만 대가 수출 판매 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5년까지 5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 가운데 300만 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오는 8월 우루과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브라질에 수출할 계획이며, 브라질 현지에 자동차 제조라인을 건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청자동차의 2012년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8.3% 늘어난 9만 6465대를 기록했다. 이미 러시아,인도, 이란, 베트남, 세네갈, 이집트 및 불가리아 등 지역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수출 16만대를 목표로 브라질, 인도에 완성차 공장을 신·증축 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