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안정적 투자처 매력 이끌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본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고 부동산 '바이 아메리카' 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기업자본과 개인 부자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단을 조직,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적극나서고 있다고 21세기경제일보(世紀經濟日報)가 26일 보도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단기 투기가 아닌 장기적 투자처를 물색하는 중국 자본가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올해 춘제(春節 설)이후로 중국 기업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완커(萬科)그룹이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택개발 계획을 밝힌 후 최근에는 소호(S0H0)의 대표 장신(張痕)이 맨하튼의 GM빌딩의 지분 40%를 3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호의 GM빌딩 지분 인수가 성공하면 중국 자본으로는 최대 규모의 미국 부동산 투자 사례가 된다.
중국의 미국 부동산 매입은 특히 미국 부동산 업계의 적극적인 자본 유치 활동때문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뉴욕의 유명 부동산 업체 푸르덴셜 더글라스 엘리먼은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설한 1억 달러의 펀드가 5월이면 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중국 대형 상업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가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 부동산 시장안팎에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면서 중국 국내의 부동산 관련 펀드도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성스선저우(盛世神州) 부동산펀드는 미국 애틀란타의 상업용 부동산에 2400만 달러 투자를 확정했고, 시카고의 매물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중국내 부동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지만 중국 자본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은 보다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계속 상승 국면에 있어 단기차익을 노릴 경우 중국 국내 부동산 투자가 더욱 '짭잘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뉴욕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은 6~12%인데 반해 중국 국내 도시 부동산 수익률은 10~30%에 달한다.
그러나 정책적 변수가 적고, 투자환경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