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1.7%p 하락한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했던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 4분기 성장률도 0.1%p 하향 수정된 0.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12년중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0% 성장을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년과 비교해 1.7%p 줄었다.
시계열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1980년 정권교체시기, 19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GDP성장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지난해 제조업 성장률은 2.2%로 2011년(7.3%)에 비해 5.1% 하락했다. 건설업도 부진을 이어가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1.6%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2011년의 성장률인 2.6%와 비슷한 수준의 2.5%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7%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설비투자는 -1.9%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도 4.2%로 전년(9.1%)보다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한은 국민계정부 김성자 조사역은 “비록 수출 증가 수치는 줄었지만 금융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4.2%증가면 상당히 높은 수치로 판단한다”며 “순수출을 따져봤을 때 다른 계정들과 비교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입의 증감과 비교해도 수출은 견조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2012년중 분기별 성장률(잠정)을 보면 0.8%, 0.3%, 0.0%, 0.3%로 점차 낮아지다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 1월 발표했던 속보치보다 0.1%p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년대비 2.6% 증가해 실질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을 상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2,708달러로 전년(22,451달러)보다 257달러 증가했다.
2012년중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27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미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상승으로 원화기준보다 다소 낮은 1.3%의 증가한 1조1292억달러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은 30.9%로 전년보다 0.7%p 하락했고 국내 총투자율도 전년에 비해 2.0%p 낮아진 27.5%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전년대비 0.5%p 하락한 23.4%, 정부부문도 전년보다 0.3%p 낮아진 7.4%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