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석 해외순방 동행한 펑리위안 국산품 '홍보 대사' 자처
[뉴스핌=조윤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한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휴대한 검은색 가방이 중국 토종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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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彭麗媛). |
24일 옌타이완바오(煙台晚報)는 펑리위안이 러시아 방문 때 휴대한 검은색 가방이 광저우(廣州)의 리와이(例外)란 중국산 토종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며 펑 여사가 들었던 이 가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품절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부분 중국인들이 외국산 브랜드를 선호하고 국산 브랜드를 경시하는 풍조가 팽배한 가운데 펑 여사의 국산품 사용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이 펑리위안의 국산 브랜드 제품 사용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과도하게 외국산 명품을 추종하는 세태를 고발하고 국산품을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세계 명품 소비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호화 명품 브랜드 소비 대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1인당 GDP수준은 여전히 세계 50위권 밖이고, 구이저우(貴州)성의 경우 1인당 GDP가 133위인 중미지역 빈곤국 니카라과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중국인들의 과도한 명품 추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옌타이완바오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때 펑 여사의 국산 핸드백은 명품을 쫓는 중국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한뒤, 특히 펑 여사가 휴대한 국산 핸드백은 시진핑 새 정부가 강조하는 근점절약과 실용주의 정신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선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