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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초한지-영웅의 부활' 좀 색다른 영웅…심리 묘사 볼만

기사입력 : 2013년03월28일 09:0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35

 


[뉴스핌=김인규 기자] 중국 역사극은 수천에서 수만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신 등 액션이 앞에서 끌고 드라마가 뒤를 받치는 구조가 기본 공식처럼 돼 있었다. 그래야 관객을 끌어들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전에 개봉된 중국 역사극 '적벽대전 1부-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 '적벽대전 2부-최후의 결전'(2009)  '삼국지-용의 부활'(2008), '초한지-천하대전'(2012년 개봉, 2013년 4월 11일 재개봉) 등은 탄탄한 드라마보다는 국내에서 유명한 배우와 화려한 액션을 앞세워 관객에게 어필했다.

그런점에서 '초한지-영웅의 부활'(루 추안 감독)은 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 항우와 유방 못지않은 영웅이었던 한신이 중국 천하를 얻기 위해 벌이는 권력욕과 암투 등 심리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험을 하고 있다.

영화는 소설의 큰 줄거리를 따르고 있다.

진나라에 대항하는 의군을 이끌고 있던 패왕 항우(다니엘 우)와 용의 아들로 불리던 유방(류예), 명장 한신(장첸) 세 남자는 의기투합해 백성들에게 패악을 부리던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평화를 되찾는다.

그러나 유방은 화려한 진시황의 왕궁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몰랐던 탐욕에 물들게 되고 항우와 유방보다 더 젊었던 한신 또한 권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며 세남자는 서로를 의심하며 결국 칼을 겨누게 된다.

'초한지-영웅의 부활'은 영화내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업적을 연대기로 따라가기보다는 항우를 배신하는 과정과 황제에 오른 후 자신을 따르던 공신들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씬이 지나치게 많고 자연스럽지 못해 간혹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은 약점이다. 또 화려한 액션이 없어 기존 역사극을 기대했던 관객은 당황할 수도 있다.

유방역을 맡은 류예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치역을 맡은 친란이다. 중국 최고 미녀배우 중 한명인 친란은 특수분장으로 권력에 대한 탐욕과 남편에 대한 분노를 가진 황후역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200억을 들인 대작에 어울리는 화려한 전투신은 없지만 영화 '야연'에서 화려한 의상과 세트를 선보인 루 추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의상과 진나라 황궁 세트 등 특유의 영상미는 극장에 앉아있는 동안 눈을 즐겁게 한다.

원제는 '왕적성연(王的盛宴)'이며 영어 제목은 'The Last Supper'. 3월28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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