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사 전문

기사입력 : 2013년03월22일 16:1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친애하는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

재정경제부 시절 공직을 떠난지 12년 만에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획재정부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경제위기의 파고가 한창이던 2009년 3월부터
KDI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왔습니다.

불철주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일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획재정부의 저력과 전통을 확인하였습니다.

직원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無능력과 無기력, 그리고 無책임하다는 3無 위기론을
애써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자성해봐야 합니다.

우선, 성장과 분배의 연결고리가
지속적으로 약화되어 왔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문제제기와 정책들만 무성하고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정부가 무능력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둘째, 저출산․고령화가 미래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당면 과제임에도
우리 가운데 위기의 심각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무기력함마저 느껴집니다.
셋째,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한숨은 깊어가지만
이를 보듬는 정책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내 주머니는 얇아지는데 나라만 부강해져서는
‘정상적인 성장’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민생의 어려움에 무책임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2016년이면 생산가능인구마저 감소하여
우리경제의 활력이 더욱 약화될 상황입니다.

중산층이 줄어들면서 국민은 행복하지 않고,
경제는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거나 지체할 수 없습니다.

향후 5년은 우리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으로
지금 하루, 한시간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박근혜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국민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
5대 국정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우리경제를 선도형 창조경제로 바꾸어 나갑시다.

이제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모델은
우리에게 더 나은 내일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을 전 산업에 접목시켜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신산업을 창출하여
일자리를 늘려가야 합니다.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통해
젊은이들이 활약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아울러,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여
행복한 경제생태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해 대기업이 희생번트를 대고
중소기업이 홈런을 칠 때도 있어야 합니다.

둘째,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과 복지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양육 걱정, 교육 걱정,
일자리 걱정, 집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다만, 경제적 약자를 정부가 확실히 보듬되,
각자가 저마다의 소질에 맞게 일해야 하는
건강한 고용․복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증세를 통해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당장은 쉬울지 몰라도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쉽사리 깨기힘든 관행과 익숙함에서 벗어나
지출구조를 국정과제 중심으로 확 바꾸어야 합니다.
경기 회복이 계속 지연되면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서민들의 삶은 고단합니다.

미국․유럽․일본 등 대외여건도 여전히 혼미합니다.

서민들은 경기둔화는 가장 먼저,
경기회복은 가장 늦게 체감합니다.

경제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하여 총력 대응해야 합니다.

3월중에 민생회복과 경제활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청년과 자영업자들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고,
여전히 높은 장바구니 물가도 안정시켜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민생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전반의 활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합니다.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냉엄합니다.

‘몸이 곧은 데 그림자가 굽을리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눈에 투영된 우리의 성적표가 미흡하다면
우리가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우선,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은 반드시 실천합시다.
정책에 대한 신뢰는 실천에서 나오고,
정책의 효과는 신뢰에 기반합니다.

앞으로는 정책 수립에 10%의 열정을 쏟고,
국민이 있는 현장에서의 실천과 점검에
나머지 90%의 에너지를 쏟아 부읍시다.

다음으로, 목 마르다고 독이 든 술을 마셔
갈증을 푸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최고의 경제정책을 추구하지 못 할 수는 있지만,
올바른 경제정책을 져버려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지속가능한 복지와 재정’ 등의 원칙은
멀리 보고 길게 호흡하면서 견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는 개방․공유․협력을 통한 정부 3.0 달성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먼저「기획재정부 3.0」을 실현하여 각 부처와 정부기관들의 모범이 됩시다.

우선, 부처간․실국간 모든 칸막이를 허물고
팀워크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정책수행 과정의 가버넌스(Governance)를 바꿔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소통도 강화해야 합니다.

개방과 공유, 협력의 문화가
기획재정부에 뿌리내릴 때
민생을 위한 해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개발의 초석을 닦았던 ‘광화문 시대’를 지나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과천 시대’를 거쳐
지금 우리는 ‘세종 시대’에 와 있습니다.

600여년 전 세종대왕은
‘창조와 문화국가 비전’을 추구하며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습니다.

600여년이 지난 지금, 이 곳 세종시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내건 것은
새 시대 도약이 역사적 소명임을 의미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여건은 분명 녹녹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거센 풍파가 배를 흔들어도
균형을 유지하면 배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대한민국 경제의 균형추 역할을 합시다.

대한민국의 세종 시대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3. 3.

기획재정부장관
현    오    석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