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고량주 주가 속락속에 기술주 뜬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주요 보안장비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002415)의 시가총액이 18일 789억9900만 위안(약 14조원)을 기록하면서, 바이주(白酒 고량주) 관련주인 양허구펀(洋河股份 002304)을 제치고 차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에 등극했다고 19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보도했다.
양회(정협·전인대) 폐막 후 주식 시장 첫 거래일이었던 18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삼공경비(三公經費 공무집행비) 축소' 발언의 영향으로 구이저우 마오타이 (貴州茅臺 600519)를 비롯한 바이주 관련주가 폭락한 가운데, 양허구펀은 주가가 4.76%나 떨어져 시가총액 36억7200만 위안이 증발했다.
반면 하이캉웨이스의 주가는 3.36% 급등해 시가총액이 25억7300만 위안이 불어나면서 앙허구펀을 밀어내고 차스닥 최고의 기업에 올랐다.
지난 2011~2012년 양허구펀은 바이주 관련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600억 위안을 넘어서, 한 때 쑤닝전기(蘇寧電器 002024)를 밀어내고 차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가소제 등 유해물질 검출 파문으로 바이주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양허구펀의 주가와 시가총액도 반토막이 났다.
양허구펀의 급락세를 틈타 영상감시보안장치(DVR)를 생산하는 하이캉웨이스가 작년 영업 수입 70억 위안을 돌파, 순수익 21억 위안을 달성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오상(招商證券)증권은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캉웨이스가 향후 중국의 도시화에 따른 스마트 도시 구축으로 보안장비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하이캉웨이스는 현재 중국 33개 도시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홍콩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도 등 세계 곳곳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6~2008년 이 업체는 3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유망기업'으로 꼽힌 바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세계적인 보안잡지 'A&S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50대 보안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하이캉웨이스 주력 상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