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대내외적 경제 불안 요소가 여전해 중국의 경제목표 달성이 절대 녹녹하지 않을 테지만, 거대한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온 개혁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중국의 경제목표치 달성도 가능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민소득 두 배 증가라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중국이 향후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혀 향후 7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이 수준에서 유지될 것을 암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해결해야 할 급선무에 대해서 리커창 총리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실현 △민생개선 △공정한 사회건설을 꼽았다.
그는 특히 국민의 ‘행복한 삶’ 보장을 위해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맬 준비’가 되어있다며 새로운 지도부 하의 정부가 ‘민생정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 재정의 전반적인 지출 증가 폭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민생안정을 위한 지출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무교육확대, 의료제도 개혁, 연금 및 주택제도 개선 등을 통한 민생 안전망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미관계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의 발전도상국과 세계 최대 선진국의 관계라고 논평하며 양국 간 의견차이는 존재하지만, 각자 국민의 이익 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상호 신뢰와 대화를 통해 견해의 차이를 좁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미 양국 간 논쟁이 되고 있는 중국 해커의 미국 공격에 대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 리 총리는 중국도 해커공격의 피해자이며, 뚜렷한 증거 없이 섣부른 지적은 없어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 총리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내부 여건이 성숙했고, 평화적인 발전 추구는 중국이 역사적 아픔을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이라며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중국의 부상과 패권장악 가능성’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는 ‘기우’임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