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비용은 3509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2년 방한 의료관광객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비와 관광비를 합친 관광수익은 3509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국내 의료기관을 내원한 외국인 환자 13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의료비와 관광비(숙박비, 쇼핑비, 기타 관광비용 등)의 지출 비율은 57 대 43였다.
국적별로는 중동 관광객이 평균 3167 달러(한화 약 347만원)로 가장 많이 소비했으며 , 몽골(2553 달러), 중국(2154 달러) 순이었다. 일본은 872 달러로 지출액이 가장 적었다.
▲한국 의료관광 정보 수집 경로 <출처=한국관광공사> |
병원 규모에 따라서는 의원급 이용자의 지출액(1963 달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관광객 가운데 39.9%는 ‘의료서비스 이용’을 주목적으로 방문했으나, 나머지는 ‘관광과 함께 의료서비스를 이용(29.8%)’하거나 ‘기타 목적으로 방한했다 의료서비스를 이용(29.6%)’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의료기술 수준(47.1%)과 한국 의료기관·의료진 인지도(37.8%)가 주로 꼽혔다.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 수집은 지인(57.6%)이나 인터넷(49.9%)을 통한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87.8%는 한국 의료관광 서비스를 지인이나 친척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러시아(94.3%), 몽골(93.5%), 중동(91.8%), 동남아(90.0%) 순으로 높았다. 진료 과목별로는 건강검진(93.3%) 이용자의 추천 의향이 가장 높았다.
김세만 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의료비 외 숙박, 관광 등 의료관광산업 규모를 총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인 의료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해 관련 조사를 매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