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외 금융기관 직접투자자금 유출입 계속 늘어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글로벌 금융자본의 대중국 금융기관 직접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2일 해외투자자들이 중국내 금융기구에 대해 실행한 직접투자자금이 2012년까지 누계로 총 811억52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에 비해 1년새 18.5%, 금액으로는 127억21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이와반대로 중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직접 투자 자금 누계액도 2012년 777억9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4%증가하는 등 쌍방향 직접투자 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외환통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12년부터 금융기구의 직접 투자 누계 수치를 공표하기 시작했는데 작년의 경우 금융자본의 유입과 유출이 모두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과 해외간 금융기관 투자 자금의 유출입이 활발한 것은 중국경제 성장이 안정적이고 향후 성장 전망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해외투자자들의 중국내 금융기구에 대한 직접 투자 순유입액은 50억7400만달러에 달했고 4사분기에는 11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12년 중국 국내 금융기구의 해외 직접 투자 순 유출 자금도 71억4900만 달러에 달해 한해 중국을 둘러싼 금융기관들의 자금 유출입이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기관의 중국내 금융기관 투자와 중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는 대부분 주권의 지분 매매 투자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분 투자는 직접 투자자로 하여금 투자 대상기업 주식의 10% 혹은 그 이상의 표결권을 획득하는 대형 주식 매입 형태를 띠고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 당국자는 외국금융기관의 중국내 투자는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나 자본금을 늘리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접투자자금 유출은 중국내 금융기관이 해외기업에 투자 또는 투자자금을 늘리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투자자들이 중국내 금융기관으로 부터 투자자금을 철수하면서 자금유출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투자자금의 유출입과 관련해 지난해 특기할만한 사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내 투자비용의 상승에 따라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중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도 다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해외투자자들의 중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투자는 평상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외환당국자는 올 한해 외국계 자본의 중국 직접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외환 관리 규정을 마련하는 등 직접투자관리 규정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글로벌화와 금융일체화가 진전되면서 중국 금융업의 개방이 진전되고 투자 진입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들어 중국금융업의 대외직접투자와 비금융업의 대외직접투자는 거의 동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비금융업에 대한 신용대출과 기타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주려는 필요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