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오는 15일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된지 1주년을 맞는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기업 61%는 한미FTA가 미국 수출에 활력이 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미 수출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한미 FTA 1주년 성과와 향후과제'를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으며 '별 도움 안됨'은 38.8%였다.
구체적인 효과로는 'FTA체결 이후 수출주문이 늘었다'는 기업이 26.1%, '수출감소중 버팀목이 되고 있다'거나 '수출상담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각각 23.0%, 12.1%였다.
대한상의는 "세계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수출이 1.3% 감소했는데도 대미수출이 4.1%, 대미무역흑자가 44% 증가했다"며 "작년말부터 미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FTA의 수출촉진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FTA 발효 후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한 분야로는 ‘미국시장 영업망을 확대했다’는 답변이 58.2%, ‘현지 판매가격을 인하했다’는 응답은 11.3%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응답기업 10곳 중 6곳(62.4%)은 '한미 FTA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원산지 증명 및 관리’(40.5%), ‘미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력이나 자금 등이 부족’(34.6%), ‘미국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32.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FTA활용 지원제도를 이용했다'는 기업은 39.0%에 그쳤으며 '이용안함'이라는 기업은 61.0%나 차지했다.
상의는 "중소기업은 정보력에 한계가 있어 환경변화나 사업기회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신청을 기다리는 데스크형 지원보다는 수요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해결해주는 방문판매형 지원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