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부 "2월 고용둔화 일시적"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2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심각한 고용난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는 2월 고용둔화는 설연휴 효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3월 고용지표는 2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고용률은 57.2%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임기내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OECD기준(15~64세)으로는 67.2%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2월 취업자는 2398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만 1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0년 2월 12만 5000명 증가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월중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실업자는 9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3000명 감소했으나 전월의 84만 7000명에 비하면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설 연휴기간이 조사기간에 포함되면서 일용직 등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의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졸업과 함께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2월이 다른 월에 비해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전년동월대비 52만 9000명이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15만 1000명, 일용직은 11만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 5000명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준비자는 61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이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19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은 고용여건이 개선된 10대 후반과 달리 인구 비중이 큰 20대를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며 청년층 전체의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20대는 경기회복세 지연, 기저효과, 미스매치 등 경기적·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들어 고용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설연휴까지 겹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획재정부의 김범석 인력정책과장은 "상용직, 자영업 등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36시간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는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2월 고용둔화는 설연휴 효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과장은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취업자 증가폭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저효과, 기업 신규채용 및 자영업 둔화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