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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일초점] 자본시장 개방 재난 초래할 것, 사회과학원 위융딩 주장

기사입력 : 2013년03월12일 17:31

최종수정 : 2013년03월13일 07:58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심층 진단

[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지난 5일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그의 재임 마지막 정부업무보고에서 금리와 환율의 시장화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 총리는 또 위안화 해외 사용을 확대하고 위안화 자본계정의 태환화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인해 올해 양회에서는 자본시장 개방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중국 차이신(財新)사이트는 이와관련 중국의 석학으로서 전국정협위원이자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 및 정치연구소 위융딩(余永定)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의견을 취재했다.

위융딩은 경제에 대한 충격파 때문에라도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 관리를 가볍게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급한것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것이며 그림자은행(새도우 뱅킹)과 중소기업 융자난 등의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선결 과제 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과다한 상황이 됐다며 무역흑자를 줄이고 지방정부들의 맹목적 외자유치를 단속해야하며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해외투자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신 사이트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본다.

△차이신사이트: 중국이 지금 자본계정의 자유화에 속도를 내야하나?

위융딩: 중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경상항목을 개방했고 외국기업의 중국 내 직접투자가 자유화해왔다. 지금 이슈는 무역이나 직접투자와 무관한 단기 해외자본거래와 관련한 것이다. 즉 외국 단기 자금의 중국증시 및 채권시장, 신용대출 시장의 자유 진출, 또한 중국인의 해외 투자 등이 핵심 내용이다.

자본항목 자유화는 중국 경제에 많은 이점을 가져 오지만 동시에 큰 리스크도 동반한다. 금융 및 경제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단적인 예로 위험을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최근 경체 침체에 직면하자 경쟁적으로 '통화 윤전기'를 돌리며 양적완화에 기를 쓰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이런 조치들은 결국 인플레와 자산거품, 통화가치 절하를 초래한다. 이 결과 국제 금융자본은 극도의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됐다.
               
자본자유화 따른 대규모 자본 유출, 중국 경제에 재난 초래

중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다. 선진국 양적완화에 따라 중국은 채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국제간 자본 유동, 즉 자본항목을 섣부르게 자유화하면 경제와 금융면에서 선진국이 전가하는 채무 부담의 화를 입게된다.

또한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해외단기자금(핫머니)이 중국에 유입될 것이다. 중앙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면 외환보유고가 자꾸 늘어나고 이는 중국이 무상으로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또한 수출에 충격을 미칠 것이며 외환시장 대응 여부에 따라 국내유동성 증가,인플레, 자산거품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이같은 국제금융환경 아래서 자본계정에 대한 적당한 통제와 관리는 위안화 절상 및 급격한 절하 압력을 경감시켜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안전한 제방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중국과 같은 상황에서 자본계정 자유화는 또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날 경우  재난적인 상황을 연출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일단 자본 자유가 진전되면 핫머니의 유출입이 빈번해지면서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자본항목의 자유화를 서둘러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차이신사이트:  자본시장 개방 시기 혹은 개방 순서에 대한 견해는?

위융딩: 지나치게 높은 간접금융 비율, 그림자 은행 등 지하금융의 확대, 높은 기업 부채율, 지방정부 부채 문제, 고리대와 같은 사금융 성행, 이율구조의 왜곡, 환율제도의 불완전성과 특수성 등 현재 중국 금융시장의 문제점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심각한 문제의 선결 없이는 중국 자본시장의 자유화 역시 실현하기 힘들다. 정부의 통제와 관여 없이는 국제 투기자본으로 인한 중국 금융시장의 교란을 방어하기 힘들다.

때문에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은 단계적이며 차별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매 항목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해외진출 장려 대상인 민영기업에 대해서는 해외투자 제도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고, 반대로 국내로 진출하려는 외자에 대해서는 세밀한 조사를 통해 개방여부와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차이신사이트: 자본시장 개방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위융딩: 지방정부의 채무, 그림자 은행과 지하금융, 자산 거품 등 금융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 물론 이런 문제들이 자본시장 자유화의 선결 조건은 아니지만 중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다. 이는 중국의 자본시장 자유화보다 더욱 시급한 사안이다.

또한 자본시장 자유화에 앞서 중국은 환율제도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제대로 된 환율제도도 없이 섣불리 자본시장을 개방하면 중국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이신사이트: 위안화 거래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유연한 금리와 환율 정책이 없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위융딩: 차익 거래와 외국환 투기가 성행하면서 국가에 경제적 손실을 입힐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4분기 유럽채무위기가 악화돼 대량의 자금이 홍콩에서 빠져나갈 당시 홍콩에서 위안화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환투기 예방위해 환율과 금리의 유연성 제고 필요

중국 본토에서는 위안화가 너무 많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우려한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 때문에 홍콩의 위안화가 중국 본토보다 값이 싸지면서 위안화 환율 격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졌다. 당시 중국 기업을 포함해 중국에 진출한 외자 기업들은 상하이(上海)에서 위안화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 수입을 홍콩에서 위안화로 전환했었다.

이와 반대로 위안화가 절상될 때 중국 당국이 절상 리듬 조절에 나서면서 홍콩의 위안화 가격은 비싸졌다. 이 때 중국의 수입 업체들은 홍콩에서 달러를 사들였다. 환차익 거래가 본래는 환율차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환율 유연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환율차는 장기간 지속된다.

외국 업체와 기관 또는 개인이 중국에서 얻는 환차익 소득이 결국 중국에게는 손실인 것이다. 환율과 금리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것이 결국에는 차익 거래와 외국환 투기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차이신사이트: 위안화의 태환 불가가 외환보유고를 과도하게 늘려 중앙은행이 대량의 통화를 발행,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위융딩:중국의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는 위안화 태환 때문이라기 보다는 쌍둥이 흑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환율이 저평가되고 평가절상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만약 위안화의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해지면 유동 자본이 많아지면서 외환보유고가 늘어나거나 줄겠지만 꼭 이렇게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위안화 무역 결제가 외환보유고를 늘리는데 한 몫하는 것은 사실이다.

중앙은행이 대량의 통화를 발행해 인플레를 가중시킨다는 의견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은 줄곧 대규모의 헤지조작을 통해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동성을 동결해왔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형성 원인은 매우 복잡해 단순히 어떤 한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차이신사이트: 중앙은행이 통화를 초과 발행했다고 여기나?

위융딩: 중앙은행이 통화를 초과 발행했는지 여부는 주로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을 통해 판단한다. 지난 2009년에는 통화 발행량이 과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또 중앙은행은 독립된 금융기관이 아니라 국무원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그 책임을 모두 중앙은행에만 전가하기는 어렵다.

◇ 주요 이력 △1948년생, 광둥성 타이산(臺山)출신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 △1998~2009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와 정치연구소 소장 △2003~2010 중국 세계경제학회 회장 △2004~2006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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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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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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