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재형저축 과열경쟁 백태, “30분마다 실적 보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실적 경쟁, 감독당국이 불 지펴"

[뉴스핌=한기진 기자] 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 은행권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재형저축 판매 첫날인 이달 6일 KB국민은행은 지점마다 강력한 실적보고 주문을 내렸다. ‘30분’ 단위로 쪼개 몇 개의 계좌를 만들었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정리해 지점의 실적 성적표를 만들게 했다. 통상 프로모션 목표는 짧아야 하루, 일주일, 한 달 또는 분기 단위로 정해지지만 30분 단위가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점 직원들은 보험이나 펀드 대신 재형저축 판매에 매달려야만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본부에서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재형저축 유치고객을 300만 명으로 잡았다. 잠재고객으로 분류되는 900만 명의 3분의 1이나 된다. 그것도 조기에 달성해 경쟁사를 누르겠다는 은행차원의 목표를 세웠다.

IBK기업은행 노사는 8일 자율적인 마케팅을 하자고 합의했다. 조준희 행장이 프로모션을 폐지했지만 보이지 않는 영업압박이 재형저축에 한해서 비껴가자 “직원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노동조합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과열 양상을 보일 만큼 재형저축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러자 금융감독원은 11일 시중 은행 수석부행장들을 급하게 소집해 재형저축이 일주일이 안 돼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고 경고했다. 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6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금감원은 이 중에 허수(虛數)가 많다며, 과당 경쟁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판매 첫날 각 은행으로부터 실적을 보고 받는 등 과열경쟁의 불을 지핀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가입자 수 부풀리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최소 입금 금액인 1만원만 입금해 놓고 가입 실적에 포함하는 ‘만원통장’, 대출 및 거래를 이유로 가입시키는 ‘꺾기’, 본점 직원은 10개 유치 지점 직원은 100개 유치 식의 의무적인 ‘실적할당’, 은행원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나 친척, 친구의 이름으로 가입하는 ‘자폭통장 등에 대해 금감원은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업 가이드라인도 제시하며 △ 은행들의 직원별 또는 영업점별 재형저축 실적 할당 금지 △ 판매실적에 대한 별도 평가 금지 △ 자폭통장 개설 적발 시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엄중 제재 △ 개인 또는 거래기업 직원 등에게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 행위 금지 △ 해외여행 등 과도한 경품 제공 행사 중단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2.75%인데 거의 2%p나 높은 4% 중반에서 재형저축 금리가 결정되면서 은행 처지에서 손실 만회 ‘액션’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손해를 볼 수 없는 상품인데, 만회하기 위해서는 고객유치와 연계상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 은행연합회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