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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일본 대지진과 토요타

기사입력 : 2013년03월12일 13:34

최종수정 : 2013년03월12일 14:11

[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 11일은 동일본 대지진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전히 30만명이 넘는 피난민들은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주요 산업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의 위기 극복 스토리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대지진 직후 토요타는 2·3차 부품 협력사의 피해로 500여개에 달하는 결품이 발생했다. 하나의 부품에 이상이 생겨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자동차 생산 특성을 고려한다면 500여개에 이르는 결품은 자동차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요타는 즉시 비상대책 TF를 꾸렸다. 협력업체 직원들을 살리기 위해서다. 피해를 입은 공장은 수리에 들어갔다. 파손된 부품은 새로운 방식으로 재개발했다.

3월 500여개였던 결품은 4월 30여개로 줄었으며 5월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토요타의 협력업체는 단 한 곳도 바뀌지 않았다.

7월에는 생산체제 개편에 들어간다. 토요타는 동북지역의 3개 자회사인 칸토자동차공업·센트럴자동차·토요타자동차도호쿠를 경영 통합해 일본 내 3대 생산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운다.

현재, 동북 미야기 공장은 전반적인 상품 기획에서부터 디자인·생산능력까지 갖춘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초경량 하이브리드 차량 아쿠아가 생산된다.

지난 2011년 토요타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순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대지진에 태국 홍수까지 겹치며 각종 악재에 시달린 결과다.

토요타는 그러나 지난해 다시금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위기 속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력업체와의 신뢰도 위기 극복에 한 몫을 했다.

최근 토요타는 또한번 변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토요타 76년 역사상 처음으로 사외 이사를 도입하고 자동차 사업을 4개 부문으로 나눴다.

4개 사업 부문은 고급차 렉서스 사업을 담당하는 렉서스 인터내셔널, 일본·북미·유럽을 담당하는 제1 도요타, 중국을 비롯한 신흥 국가를 담당하는 제2 도요타, 부품 기획·개발·생산 기술을 담당하는 유닛 센터 등이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각 부문별 독자적으로 사업 모델을 채용하고 각 사업과 수익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의사결정 신속화도 노린다.

거기다 기존 6개 지역본부를 8개로 세분화하고, 그 중 절반인 4개의 본부장은 일본인 이외의 인재를 채용해 지역별 맞춤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세계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라는 악재를 겪고 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들은 엔저의 영향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 한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기회는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는 찾아오지 않는다. 각종 악재에도 이를 발판삼아 결국 세계 1위에 오른 토요타는 좋은 본보기다. 품질경영·질적성장, 혁신과 실천이 없는 단순 구호는 퇴보를 불러올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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