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다은행(光大銀行)이 홍콩 H주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광다은행은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상장을 통해 올해안에 약 15억 달러 규모의 융자를 목표하고 있다.
광다그룹 탕슈앙닝 회장은 홍콩 상장계획은 준비가 마무리되었다고 발표했으나 첫 번째 공모주거래의 규모나 시기선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상장이 성사된다면 광다은행은 지난 2012년 12월의 중국인민재산보호유한공사의 31억 달러규모 상장 이래, 홍콩 H주에 상장한 두 번째 내륙 국유금융기업이 될 것이다.
이번 광다은행의 H주 상장 시도는 2011년 이래 3번째 도전이다. 광다은행은 2년 전 두차례 홍콩 H주 상장을 시도 했었다. 2011년 60억 달러 규모 융자를 기획하였으나, 당시 세계경제 불황에 직면해 좌절을 맛봤다.
광다은행은 이어 2012년 5월 재차 15억달러~20억달러 규모의 상장계획을 시도하였고, 투자자들에게서 12억 달러의 융자규모를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시장상황 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다시 한번 상장을 미루게 되었다.
증시 관계자는 광다은행 투자자의 12억 달러 규모의 융자승낙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구체적 상장시간의 안배와 규모 등은 시장상황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광다은행 상장의 주요 동기는 자금 조달및 핵심 자기자본비율을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선포된 새로운 규정에 의하면 광다은행과 같이 중견기업 규모의 은행은 2014년 전까지 최소 8.5% 자기자본비율을 갖춰야만 한다. 소규모 은행은 이와 달리 2018년 전에 자기자본비율을 10.5%까지 높여야한다. 2012년 9월말 집계된 데이터에 의하면 광다은행의 핵심 자본비율은 8.24%로 알려져 있다.
1월말 현재 광다은행의 총자산은 2조위안, 2012년 1~9월 순이익은 141억 48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40.65%의 증가세를 보였다.
광다외에도 다른 몇몇 은행들이 홍콩 H주 증싱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은행이 약 20억 달러 규모, 광둥파잔은행이 약 50억 달러 규모로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지난 2009년~2011년 세계 최대의 IPO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2012년 부터 신규 상장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1년 상반기에는 총 38개기업이 244억2000만달러의 융자를 실현했으나 1년뒤인 2012년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 33개사에 융자금액도 41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2012년 홍콩증시는 IPO 규모로 세계 1위에서 5위시장으로 밀려났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