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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전인대 시진핑의 중국] 대륙의 새 주인 시진핑은 누구인가?

기사입력 : 2013년03월14일 13:59

최종수정 : 2013년03월14일 14:17

두루 원만한 친서민 지도자, 대외정책은 대립보다는 협력

[뉴스핌=조윤선 기자] 14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국회인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에 공식 선출됨에 따라 중국이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로 접어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5일 자신이 지명해 전인대가 결정하는  리커창 국무원총리와 함께 향후 10년간 13억 중국을 이끌어간다.                                                      

 

시진핑(習近平).


시진핑은 지난 2008년 3월 국가부주석 자리에 올랐으며, 2010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대권 승계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출되면서 일찌감치 후진타오 주석을 이를 차기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다. 또 2012년 11월 시진핑은 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 주석에 오르면서 국가 주석 자리를 확정지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친민지도자'

2013년 양회를 통해 후 주석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시진핑 주석은 경제 안정 성장과 성장방식 전환, 민생 안정과 내수 확장,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워 향후 중국을 리드해 나간다. 특히 시 주석은 2012년 11월 공산당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체제가 확정되고 새 정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최대 과제로 선포했다.

그는 지난 8일 전인대에 참가한 장쑤(江蘇)성 대표단과의 토론에서 중국관리들에게 기업인들과 어울리지 말것을 경고했으며, 앞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도 "부정부패에 연루된 자들은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잡아들여야 한다"며 부정부패 근절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말은 당과 정부의 고위층 관료는 물론 지방 말단 관료에 이르기까지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부정부패 연루자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시 주석은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 실용주의를 구호로 내세워  중국사회에 '시진핑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부패척결과 근검절약 풍조가 강조되면서 정부 접대비인 삼공경비가 대폭 축소되고 고급 명주인 마오타이주와 최고급 요리 재료인 삭스핀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사치품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개최된 정부 관련 행사나 회의에서도 레드카펫과 꽃화환이 자취를 감췄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 서민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면서  친서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광둥(廣東)성 시찰 시 마주치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하고 춘제(春節·설)를 앞두고는 시장을 방문해 물가와 서민들의 생활 형편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한편 시진핑은 지난달 29일 열린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중국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나 국가 핵심 이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리적 외교를 강조했다.

시진핑은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을 맞은 자리에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최근 대만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 주석과 회동한 자리에서는 양안의 평화통일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해양 영토 분쟁에 있어서는 핵심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이달 말 러시아 순방에 나서기로 해 전통 우방으로서 러시아와의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서방을 견제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또 러시아에 이어 바로 남아공을 방문, 지난 정권에 이어 해외자원 확보를 겨냥한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아프리카 방문중에는 25~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박근혜 정부와의 한·중관계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한중간 교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은 한국의 정•재계에 지인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 7월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이틀간 한국을 방문했고 2009년 12월에도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적이 있다.  당시 시 부주석은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최고위층을 두루 만나고 SK, LG, 삼성, 효성 등 기업 인사들과도 접촉했다. 

특히 시 주석은 공산당 고위당원 재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교장을 맡아왔는데  삼성이 장기간 중앙당교를 후원한 관계로 삼성과의 친분도 두텁다.  또한 시진핑이 저장성 서기를 지내던 2005년 전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을 계기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도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대혁명의 고난속에 장래 '대권' 수업

시 주석은 1953년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전형적인 태자당 계열에 속하지만 온화한 성품에 타협과 조정에도 능해 주변에 적이 별로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화대혁명 당시 부친이 반당분자로 몰리면서 유배를 당하자 14살의 나이에 하방해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서 8년간 지내며 농민들의 밑바닥 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후 시진핑은 1975년 칭화(靑華)대를 졸업한 뒤 밑바닥 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특히 1985년 푸젠(福建)성으로 이동해 샤먼(厦門)시 공산당위원회 상임위원, 샤먼시 부시장,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부성장, 성장 등의 직무를 맡으며 무려 17년 동안 푸젠성에 머물면서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또 부패척결에 나서 민심을 얻고 비교적 청렴한 이미지를 굳혀, 푸젠성에서 거둔 이같은 성과가 중앙 지도부로부터 주목을 받는 밑거름이 됐다. 

시진핑은 이후 2002년 저장(浙江)성으로 옮겨 대리성장, 서기를 지낸 뒤 2007년 3월 상하이시 서기로 임명된다. 상하이 서기로 임명된지 7개월 후인 2007년 제17차 당 대회에서 최고권력집단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경쟁자인 리커창(李克强)을 제치고 차기 지도자로 낙점됐다.

시 주석은 1987년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성악 가수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재혼해 펑리위안과의 사이에 외동딸 시밍저(習明澤)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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