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LG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 로컬 업체들의 강력한 견제에 부딪혀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터넷 포탈 신랑(新浪) 산하의 전자기술전문 매체인 신랑커지(新浪科技)는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로컬 국산업체의 강력한 견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LG전자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과 관련, 고급 제품 위주로 재편해 나가려고 하는 전략이 실제로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얼마전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LG전자는 대중국 사업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저가 상품으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의미가 없기때문에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인 중씽(中興)과 화웨이(華爲)가 고성능이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LG전자는 중국내 시장에서 이들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화웨이는 지난해 R&D 분야에 전년 대비 25% 늘어난 47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중씽의 스마트폰 매출은 작년 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중씽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두배나 증가했다. 여세를 몰아 중씽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선진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받는 고해상도의 모니터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업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기술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고해상도 모니터의 경우 해외 다른 업체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며 LG전자 고해상도 모니터 스마트폰이 더이상 특별한 경쟁 포인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