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은행(IB) CEO 등 고위층 간부의 연봉 수입이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 지난 2010년 이후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도이치 뱅크 등 중국 내 외국계 투자은행 CEO의 연봉이 60%나 감소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등 중화권에서 근무하는 다국적 투자은행 고위 간부의 연봉은 미국 등 서방 본국에서 근무하는 고위 간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외국계 은행 고위간부들의 연봉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의 영업 실적이 기대처럼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화권 외국계 투자은행 고위층의 연봉과 보너스 등을 합한 수입은 90만 달러(약 9억7000만원)에서 130만 달러(약 14억원) 사이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3년 당시 중화권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영향으로 이들 외국계 투자은행 간부들의 연봉 급여가 50만~80만 달러로 대폭 축소된 바 있다.
그 이후 중국경제의 눈부신 도약속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0년사이 이들의 수입은 125만~3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심지어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후에도 이들의 연봉이 줄기는 커녕 오히려 2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영국의 한 헤드헌터 업체 관계자는 "2010년은 중화권 외국계 투자은행 고위층의 수입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던 한 해였고, 지금이 오히려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2012년 북미지역 투자은행 고위 간부의 수입은 120만~201만 달러, 유럽 지역은 85만~177만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