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1월 중국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증가액이 사상 최고 수준인 6836억 5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이 시중 외환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방출한 자금을 표시하는 것이다.
6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經濟日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이 5일 발표한 올해 1월 외평기금 증가액은 작년 한 해 신증 외평기금 합산 4947억 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치며,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1월의 6540억 위안보다도 300억 위안이 많다. 작년 월평균 외평기금 신증규모가 412위안임을 감안하면 올해 1월의 증가폭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2011년 4.4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외평기금 증가규모가 올해 1월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으로 △ 작년 말 이후 외환시장 회복에 따른 기업의 외환결제 수요 급증 △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 위안화 환율 하락으로 인한 핫머니 유입 등이 거론됐다.
중국 외환관리국과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로 인한 외환결제율은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수입대금 지불을 위한 외환매도율은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환매매결제 흑자는 926억 달러로 이 역시 사상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외평기금 증가는 통화 방출량이 늘어나 시중의 유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중앙은행이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 회수에 나선 것도 1월 외평기금의 급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외평기금 증가세가 한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신속히 유동성 회수에 나선 것 처럼, 정부가 시중의 유동성 증감세를 적정한 수준에서 조절해 물가상승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