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주 A주로의 시장간 전환 통한 차익실현 제한적
중국의 B주 증시가 장기간 침체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중국 증시 전문가들이 최근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B주 증시의 상장기업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하나 둘 B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B주 상장 기업들중에는 리주B와 창안B 처럼 상장기업을 통해 유통중인 자사 주식을 모두 사들이는 방식으로 B시장을 정리하는 방식을 취하거나 민찬쿤 B처럼 상장유지 조항을 준수하지 않아 자연 퇴출되는 방식 등을 취하고 있다.
또한 중지그룹(中集B)처럼 B주에서 H주 시장으로 시장간 전환을 꾀하거나 둥텐B처럼 B주에서 A주 시장으로의 전환을 통해 B주 증시를 떠나는 방식을 취하는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둥톈의 방식은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상황이다.둥뎬B가 B-A주 시장간 전환 사례로 꼽히고 있긴 하지만 사실 둥뎬B는 원래 A주에 상장된 모회사에 귀속되는 형식이다.
동일한 기업이라도 A주, B주, H주간의 주가가 모두 다르다. 과연 시장간 전환이 모두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이론적으로는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개형식(Way of introduction, 미리 주식을 발행하고 나중에 상장하는 형식) 으로 시장에 상장하여야 하고 여러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기에 모든 B주 기업들이 시도하기 어렵다.
B주 기업이 소개형식으로 홍콩시장에 상장하려면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최근 1년간 순이익이 2000만 홍콩달러를 넘고, 최근 2년간 누적 이익이 3,000만 홍콩달러 넘어야 한다.
또한 최근 3년간 경영진이 변하지 않고 가장 최근 1년 영업수익이 5억 홍콩달러 이상, 3년 동안 현금유입이 1억 홍콩달러를 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청 발행주식이 전체 주식의 15% 이상이며 상장 시 예상 시총이 5000만 홍콩달러를 초과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시장간 전환은 앞으로 쉽게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작년 5월 한 투자정보 교류 포럼에 등재된 전문가의 의견이 화제가 되었다. 작성자는 PE, PB, 현금, 등 몇 가지 각도로 B주를 분석해 여전히 투자기회가 남았다는 것을 설명하였고 업계는 그의 분석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같은 달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궈슈칭(郭树清) 주석도 금융개혁을 제창하며 B주의 발전을 모색하였다. 하지만 수익 기회가 존재한다고 해도 중국 내에서 중국투자자들이 외국환으로 거래되고 있는 B주를 거래하기엔 큰 불편이 있다.
B주 증시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유동성 문제가 지속되는 한 B주 투자에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였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