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 중국 대형 식음료 업체 와하하(娃哈哈)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직장인들의 개인소득세를 일정기간 동안 면제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후 전국인민대표 자격으로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찾은 쭝칭허우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그가 평소 관심을 보였던 민생 문제에 관해, "18차 당대회에서 직장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직장인들의 개인소득세를 당분간 면제해 주민소득 2배 증대 목표를 실현하고 중산층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쭝 회장은 "중국 일반 도시 직장인의 월수입이 4000~5000위안(약 70~87만원) 인데 현재 개인소득세 납부 기준 3500위안으로 보면, 매월 745위안씩 매년 8940위안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데다 물가상승 등의 요인까지 감안하면 주민소득 2배 증대 목표 실현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생 문제에서 빠지지 않는 '비싼 주택 가격'에 대해서도 쭝 회장은 집 장만이 어려운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형편을 고려한 단계적 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즉 형편에 따라 직장 초년생에게는 월 임대료가 수입의 10%를 넘지 않는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고 어느정도 연차가 쌓인 직장인에게는 임대료가 수입의 20%미만인 주택을 제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경제 형편에 맞는 주택을 공급하자는 내용이다.
한편 쭝칭허우 회장 외에 다른 기업가들도 개인소득세 개혁에 관한 건의를 제시했다.
지리(吉利)자동차 리수푸(李書福) 회장은 개인소득세 징수 기준을 7000위안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푸싱(復星)그룹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납세 가정의 교육비 지출에 관한 세금을 면제해 줄 것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