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룬연구소 2013년 중화권 부자 순위 발표
[뉴스핌=강소영·조윤선 기자] 별보다 부자가 많다는 중국에서 최고 부호는 누구이며 그 부자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재산을 가졌을까?
매년 부자리스트를 발표, 보통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중국 후룬(胡潤)연구소가 28일 '2013년 전세계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세계 최고의 부호는 시코의 텔맥스텔레콤 회장인 카를로스 슬림과 그 일가족으로 밝혀졌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자라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가오나 전 회장이 3위에 랭크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4위로 밀려났다.
올해 중화권 최고의 부자 '영예'는 리자청(李嘉誠·리카싱) 창장그룹 회장에게 돌아갔다. 공식 집계된 그의 올해 재산은 작년보다 500억 위안이 늘어난 2000억 위안(약 35조 원)으로 전세계 순위 7위를 차지했다.
리자청(李嘉誠) |
중화권 부호 순위를 보면 리자청의 뒤를 이어 1440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리자오지(李兆基) 헝지자오예(恒基兆業)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훙지(新鴻基)그룹의 궈빙장(郭炳江)·궈빙롄(郭炳聯) 형제와 그 가족이 3위를 기록했다.
대륙출신중에는 와하하 그룹의 쫑칭허우 가족과 베이징의 왕젠린 가족이 각각 820억위안, 780억위안으로 중화권 전체 부호순위 6,7위를 기록했다. 또 식음료 기업 왕왕을 경영하는 상하이 출신 차이옌밍이 재산 600억위안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중화권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가는 총 357명이다. 그 중 중국 대륙 출신이 262명, 홍콩 출신이 54명 그리고 대만 출신이 32명이다. 중화권 부호의 평균 재산은 160억 위안으로 전세계 부호 평균치 보다 80억 위안이 적다.
평균 연령은 전세계 평균보다 5세가 적은 58세이다. 여성 부호의 비율은 13%에 달해 전세계 여성 부호 비율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화권 부호순위 10위 이내의 기업가 가운데 9명의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 원)이상이다.
이들 부호가 경영하는 기업의 업종을 보면 부동산업이 28.4%으로 압도적 비율을 보였다. 제조업이 15.3%로 2위, 금융·투자업이 12.7%로 3위를 기록했다.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홍콩에 거주하는 부호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베이징(41명),상하이(24명), 선전(深圳 22명), 타이베이(22명) 순으로 많았다.
출생지로 보면 광둥(廣東)성에서 태어난 부호가 5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저장(浙江)이 39명, 장쑤(江西)가 34명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