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대폭 감소 방송사도 전전긍긍
[뉴스핌=조윤선 기자] 마오타이(茅臺), 우량예(五糧液) 등 중국 전통 술을 대표하는 바이주(白酒 백주고량주)가 중국 국영 CCTV방송 광고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중국 당국의 공직사회 부패방지와 근검절약 캠페인, 금주령 확산으로 그 동안 CCTV의 막대한 광고 수입원이었던 바이주 등 주류 광고가 퇴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양회(兩會) 폐막 뒤인 3월 말쯤 관련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CTV 관계자는 "주류 광고 퇴출 관련 소문은 새해 벽두부터 흘러나왔다"며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시행 통지가 하달되진 않았지만 CCTV에서는 주류 광고 퇴출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실 주류 기업은 CCTV의 가장 큰 광고주 역할을 해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CCTV의 159억 위안에 달하는 황금 시간대 광고 입찰 중 젠난춘(劍南春), 우량예, 마오타이, 펀주(汾酒) 등 바이주 기업이 부담한 광고 비용이 42억1000만 위안(약 7300억원)으로 전체 광고 수입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주류 광고가 사라질 경우 CCTV의 관련 광고 수입도 기존의 40여억 위안에서 10억 위안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바이주 업계 마케팅 전문가 양청핑(楊承平)은 "CCTV는 줄곧 주류 광고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와 관련 광고 퇴출은 시간 문제"라며 "현재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주 기업에겐 설상가상의 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주의 CCTV 광고 퇴출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주류 업체 주가가 1%가량 떨어지는 등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라오바이간주(老白幹酒)와 와인 생산업체 모가오(莫高), 칭다오(青島)맥주 등의 주가가 각각 3%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