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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절벽' 임박..급속 냉각 모드

기사입력 : 2013년02월28일 05:0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QE)를 지속할 의사를 보였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정점을 찍은 모습이다.

활황을 이뤘던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한편 월가의 ‘정크본드 구루’들이 연이어 버블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2월 글로벌 회사채 발행이 미국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2071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월 4250억달러로 전례 없는 성황을 이뤘던 회사채 시장이 급랭하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액이 876억달러로 전년 동기 1483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금리에 민감한 발행자와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추이를 보이는 데다 유로존의 침체가 깊어지자 자금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양상이다.

모간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케빈 플래니건 채권 전략가는 “거시경제 여건 상 기업이 적극적으로 펀딩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대차대조표 균형 측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경제가 2년 연속 침체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들이 현금 자산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회사채 발행 수요가 지극히 낮다는 설명이다.

회사채 수익률은 상승 추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해 말 3.24%에서 최근 3.3%로 상승했다.

코트뷰 캐피탈의 마크 파이블 신용 전략가는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대해 경계심을 상당히 크게 높이고 있다”며 “최근 들어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명 ‘정크 킹’으로 불리는 월가의 투자은행가들이 연이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9%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정크본드 시장에 강한 조정이 임박했다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의 크레이그 파커 레버리지 금융 헤드는 “채권시장에 금리 리스크는 자연법칙과 마찬가지”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정크본드 가격 하락을 예고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크 웜 하이일드 채권 헤드 역시 “금리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투자자와 인수 금융회사에 어느 때보다 신용 관련 원칙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PNC 파이낸셜의 윌리엄 뎀차크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금리가 통제 불가능한 움직임을 연출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부분이며,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들어 금융권의 하이일드 본드 인수 규모는 89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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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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