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함께 매출 양대축으로 우뚝...일본·터키·필리핀 등도 공략
[뉴스핌=고종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중국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치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 병원 중심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이 고성장의 비결로 분석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 법인 매출은 4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예상 시장점유율은 50.1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260억원에 비해 50% 이상 급성장하는 셈이며 시장 점유율은 작년 추정치 38.74% 대비 10% 이상 끌어올린 목표치다.
공격적인 실적 전망이 가능한 것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9%씩 성장해 1억35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007년 1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하며 오스템임플란트가 고스란히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의 변화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시장에서 위치를 나타냈다. 2011년 시장 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가 1위(2011년 기준 28%)이고, 스트라우만(23%)과 프라이덴트(덴츠플라이, 12%)가 각각 2, 3위다. 올해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에 이어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게 회사 측과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선 격차를 벌리는 비결을 차별화된 시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는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10만명의 치과 의사 중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7%에 불과하다"며 "임플란트 시술 가능 의사 7000명 중 4200명이 오스템임플란트 교육을 이수 했다"고 했다.
2012년 교육시장 점유율이 60%이며 시장점유율은 35% 이상으로 추정한다는 게 한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여전히 부족한 임플란트 시술 가능 의사수도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을 점칠 수 있는 지표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치과 의사수와 임플란트 식립(잇몸과 잇몸 뼈에 심는 것)수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에서의 임플란트 시술 가능 의사수와 중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경쟁사의 정책 변경도 오스템임플란트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2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브라질 네오덴트를 인수하면서 이머징 사업 방향을 중국에서 브라질로 변경한 것. 한국 기업인 디오는 모회사인 글로벌 1위 덴츠플라이의 후광으로 중국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후발주자로 평가 받는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터키·필리핀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기대감은 주가와 외국인 지분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1만2000원을 전후하던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일 종가(3만4800원) 대비 190%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8.87%(2012년2월27일)에서 26일 현재 19.82%까지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