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원유수입국 중국, 자원확보 위한 인수합병에 박차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26일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을 인수했다. 거래 금액은 151억 달러(한화 약 16조4500억원)로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 합병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중국 해양석유총공사가 넥센과 인수 합병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캐나다에서 국가 전략 산업을 해외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일었지만 캐나다 정부는 결국 지난해 말 넥센의 매각을 허용했다.
같은날 중국 대형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도 미국 체사피크(Chesapeake)에너지의 라임가스(셰일가스의 일종) 광구 지분 50%를 10억2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 역시 중국 기업의 역대 미국 석유·가스 자산거래 중 최대 규모로 앞으로 북미 등지에서 중국의 해외자원 확보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으로 2015년 중국의 해외 석유 생산량이 일일 300만 배럴에 달해 중동 산유국 쿠웨이트의 현재 생산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기업들이 셰일가스 등 비전통적 석유가스 자원 개발 기술을 획득하려는 목적으로 해외 에너지 업체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양화(楊華) 총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석유가스 생산량이 20% 증가할 것이며, 해외 석유가스 자원 확보와 셰일 가스 등 신흥 에너지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돼 자산 구조의 다원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해양석유총공사의 발전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석유는 2억7109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7.3% 늘었다. 지난해엔 특히 중국의 석유 대외 의존도가 사상 최고치인 56.4%까지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