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26일 코스피는 미국의 재정 리스크와 유로존 정치 리스크 재부상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1포인트(0.47%) 내린 2000.0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12만주, 3조3690억원으로 전일 3억3822만주, 3조1612억원을 상회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개혁 성향의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했으나 상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재부상한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131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123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44억원을 매도하며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5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640억원 순매도 등 전체 1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보험이 2.86%, 운수창고 1.67%, 금융업 1.39%, 통신업 1.33%, 운송장비 0.81%, 전기가스업이 0.60%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기계, 철강금속 그리고 건설업 등도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이 0.80% 올랐으며, 의약품 0.58%, 의료정밀 0.36%, 비금속광물 0.1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0.20% 내린 152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모두 하락했으며, 삼성생명은 3.29%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상승 마감했다.
채권단과 공동으로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부토건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안철수 테마주로부터의 분리로 닷새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써니전자가 이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총 4개 종목이고, 33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디올메디바이오 등 2개 종목이며, 47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104개였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9포인트(0.24%) 내린 528.56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424억원 순매수, 개인은 48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방송서비스가 4%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통신서비스와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그리고 디지털컨텐츠 등은 1~2% 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출판매체복제는 3% 대 하락했으며, 건설과 종이목재, 운송, 음식료담배 그리고 인터넷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많은 종목이 상승했다. CJ E&M이 5.7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어 CJ오쇼핑(4.21%), SK브로드밴드(3.71%), GS홈쇼핑(2.50), 동서(1.81%) 순으로 올랐다. 반면 다음과 셀트리온은 각각 0.93%, 0.18% 각각 하락했다.
상한가 9개 종목 포함 3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 포함 547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의지 발언과 주택지표 호조 발표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평균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15.96포인트(0.84%) 오른 13900.1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3.40포인트(0.43% ) 상승한 3129.65를 기록했다.
시장은 해외 리스크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덜했던 국내증시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종목별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핸드폰 부품주들은 추가 상승하기에는 힘에 겨운 모습이다. 오히려 바이오 관련 주식들의 상승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업종간 수급의 변화도 주시해야 할 것 같다.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수급을 보면 연기금이 주요 매매주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금 매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관심 종목으로는 CJ E&M, 웅진씽크빅, 성우하이텍, 나노신소재, 마크로젠, 피제이전자, KG이니시스, 코나아이, 아이센스, 네패스, 유아이디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