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폴 터커 영란은행(BOE) 부총재가 자산매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26일(현지시각) BOE의 분기별 전망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 나선 터커는 BOE가 필요시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산매입 확대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서면으로 공개된 증언에서 “수요와 인플레 전망에 따라 양적완화(QE)를 확대하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금융통화위원회(MPC)에서 국채 매입 재개에 찬성표를 던진 머빈 킹 BOE 총재, 폴 피셔, 마일즈 위원의 입장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당시 회의에서 이들을 제외한 6명의 나머지 위원들은 추가 국채 매입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터커는 “위원회 중 어느 누구도 완화정책(QE)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거나 더 이상 쓸모 없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매입 이외에 가능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질문에서 터커는 MPC에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설정에 과연 제약이 있는지에 관해 고려해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MPC 위원들은 현재 사상 최저인 0.5% 수준의 금리를 인하하는 가능성을 논의해오고 있지만 그 같은 조치에는 결점들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