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김윤경 국제칼럼]꽃을 피워다오, 창조경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창조경제가 대체 어떤 거에요?"

주변에서 내게 많이들 던지는 질문이다.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이전에 했던 말이나 공약,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흘러나온 말들, 그리고 국정운영 목표와 어제의 취임사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결과를 정리하면 "창조경제= 창조가 동력이 되는 경제"다.

말장난 같겠지만 창조를 동력 삼아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도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성장해서 얻은 결실도 나눠 분배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란 얘기다. 경제민주화란 단어가 국정운영 목표에서 잠깐 빠져서 논란이 일어서였을까. 취임사에선 다시 경제민주화가 명시됐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으니 창조로 분배를 하겠다는 의도가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창조'란 무엇이냐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할 때다. 박 대통령이 얘기하는 창조는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앞서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해석들이 많다. 물론 그런 것도 같다. 

그러나 더 먼저 경제에 있어 창조란 개념을 설파했던 사람들이 있어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창조경제의 연원은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슘페터는 기업과 자본주의 발전을 위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주장했다. 더 큰 가치를 위해 낡고 오래된 것을 버리고 경쟁력 있는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슘페터의 이 창조적 파괴 개념은 사실 원본에서 너무 다방면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유주의 시장론자들은 이를 그가 얘기한 혁신, 기업가 정신(enterpreneurship)과 창조적 파괴를 한 쌍으로 묶어서 기업의 이윤창출 극대화와 이를 위한 고도의 경영 전략을 합리화하고 경제의 무한 발전을 예찬하는 데 이용해 왔다.

"끝없이 창조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자본주의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던 슘페터의 발언은 물론 자본주의의 팽창을 가져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 팽창의 한계를 경험한 결과였다. 슘페터는 이처럼 혁신이 관료화될 것을 예측하기도 했으니 놀랍다. 종내는 자본주의가 존재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예측은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고 있지만. 어쨌거나 자본주의, 경제의 동력으로서 창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는 놀라운 학자다.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출처=TIME)
다시 창조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것은 빌 게이츠에서부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전에없던 놀라운 기업을 세워 세계 최고의 부자까지 되었지만 이제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은 자선 활동이다. 그건 그가 주창한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게이츠는 지난 2008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외쳤다. 소극적인 의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운운하는데서 더 나가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더 부유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가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를 설파할 때 '창조'나 '창조적'이라는 것의 조작적 정의를 하진 않았지만 이 발언에서 보자면 자본주의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창조'란 말에 담겨있다. 빈익빈 부익부가 깊어져 가는 불완전한 형태의 자본주의를 영속시키기 위해선 탐욕보다는 나눔을 생각하라는 메시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월가 점령 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었음은 어쩌면 다행이라고 할까.

착한 기업과 따뜻한 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자본주의 4.0'에서 한 발 더 나가 시장의 공익적 기능이 강화되고 공유가치를 중시하는 '자본주의 5.0'이 주장되고 있는 것도 일단은 반갑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내놓은 '공유가치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란 것도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편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공유가치'를 새로운 경영 목표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기 위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도 이 맥락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나에겐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한 부분이 매우 크게 들어왔다. 

성장의 사다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경제 구조에서 정부가 직접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차적인 지원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이 결실을 맺고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잡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고차원적 역할이다. 취임사에 이 점이 적확하게 짚어져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정치권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라는 프레임으로 대립을 조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풀리지 않는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만 부른다. 상황논리에 따라 무게중심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뿐이다. 

경제와 사회 발전이란 맞물린 톱니바퀴를 잘 돌리려면 정부,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진 대기업들의 나눔과 상생의 실천이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경제민주화란 단어가 쓰이느냐 마느냐에는 앞으로도 집착할 필요가 없다. 취임사에 적시된 박 대통령, 그리고 새 정부의 의지가 잘 발현되는지를 지켜보고 각 경제 주체들이 이 방향을 향해 제대로 된 역할을 먼저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