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중심 철로 5000km건설 ,경기진작효과 클듯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올해에도 기간교통망 확충을 위한 철도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고속철 위주로 올해 새로 건설 될 철도 길이만 5000km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철도(지하철 제외) 총 길이보다 1000km 이상 긴 거리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6일 정부가 철도시설 확충에 5200억 위안(약 91조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그중 4200억 위안은 철로신설 및 철도 보수에 쓰여질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에도 철로신설에 4060억 위안을 배정했으나 연말까지 관련 예산을 5160억 위안으로 증액한 바 있다. 철로신설 사업 건수도 연초의 9개에서 22개로 늘어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늘어난 5200억 위안을 철도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배정했고, 이미 예산의 80%에 해당하는 4200억 위안의 사용처가 확정됐다. 작년의 상황에 미루어 볼 때, 올해 연말까지 철도 관련 사업과 예산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철도부는 '신속한 완공, 정확한 시공, 적절한 신설'의 기치를 내걸고 올해도 철도 기간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쓰촨성(四川省)의 경우 올해에만 9개 노선의 철로를 신설할 계획이며, 이미 10개 노선이 건설 중에 있다. 19개의 철로건설에 배정한 예산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285억 8000만 위안이다.
러산(樂山)~구이양(貴陽), 청두(成都)~쿤밍(昆明), 청두~푸장(浦江) 등 신설 노선 9곳의 총 투자액은 1100억 위안이며, 현재 건설 중인 10개의 철로건설까지 합하면 총 투자액은 300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윈난성(雲南省)역시 지난 24일 철로건설업무회의를 개최하고 총 4개의 철로신설 계획을 확정했다. 윈난성이 올해 철로건설에 배정한 예산은 작년의 181억 위안보다 크게 늘어난 260억 위안이다.
중국 정부는 12.5계획(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종료 3년 후인 2018년까지 철도 기간시설 확충에 총 1조 3300억 위안을 투자하고, 2만km의 철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공정원(Chines Academy of Engineering)의 왕멍수(王夢恕) 연구원은 "올해 5000km의 철로를 신설할 계획이며 예산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철도부는 2013년 철로건설에 52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예산은 모두 확보된 상태다. 중앙예산으로 126억 5000만 위안, 철로건설기금에서 302억 위안, 철로전용자금 195억 위안, 철로채권 1500억 위안을 조달하고 철도기업이 자체적으로 1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기업이 700억 위안을 출자하고, 외자를 통해 39억 위안을 충당하고, 나머지 2328억 5000만 위안은 은행대출을 활용할 계획이다.
왕멍수 연구원은 "향후 몇 년이 12·5계획의 철도건설 완성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갈 수록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철도건설을 서두르는 게 경제 사회적으로 이득이라는 것이 중앙과 지방정부의 공통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기 부양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