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카르타에 롯데백화점 진출·시내 첫 면세점도…시너지 기대감 등 사업 탄력
[뉴스핌=김지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에 이어 올 들어서는 인도네시아 사업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마트 등 유통 사업이 국내에서는 거의 신규 출점하지 않지만 중국과 동남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4월에는 중국 산동 웨이하이(威海)에서, 9월에는 청두(成都)에서 각각 백화점 점포를 복합쇼핑몰 형태로 개장한다. 또 대형마트도 상당 수 중국 점포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20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 회장은 특히 5월 인도네시아 사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하는 롯데백화점이 자카르타에서 개장하는데다 롯데면세점은 5~6월께 시내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 주요 유통부문들이 갖춰짐에 따라 시너지 효과로 인해 롯데의 인도네시아 사업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말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점포를 개장한다.
이번 자카르타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는 출점을 오랜기간 진행해왔지만 외국계 기업에 배타적인 현지 당국의 규제 탓에 개장이 2~3년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도네시아 면세점은 자카르타의 첫 시내 면세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이 때문에 롯데는 기대감도 큰 상태다.
자카르타에는 입찰방식으로 들어가는 공항면세점만 있을 뿐, 시내에는 면세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신규사업 형태로 시작하게 됐다”며 “시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쇼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 회장은 중국을 벗어나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성장 여력이 큰 시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연말 사장단 회의에서도 “해외사업이 매출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등 꾸준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톱(TOP) 10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해외사업 확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이라고 강조, 해외사업의 의지를 재확인 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