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독서경영이 화제다.
신 회장은 오는 1월 31일 롯데 전 계열사의 팀장급 직원 2000여 명에게 신간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을 선물로 증정한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오는 2월 초 출간을 앞둔 번역서로 신 회장은 원서로 처음 '리버스 이노베이션'을 접한 후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에게 시사점이 많은 내용이라고 생각해 임직원들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마켓3.0'이 국내 출간되기 전 원서로 접한 이후, 국내에서 출간하자마자 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사장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특히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과 역혁신을 주문하면서 이 책을 직접 선물할 것을 지시했다. 팀장급 직원들에게 보내지는 책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전하는 서신 메시지가 책 가장 앞 페이지에 새겨져 있어 신 회장의 현장 실무자들에 대한 격려와 애정이 드러나 있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신흥 개발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나 생산기지로 보지 않고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의 지렛대로 보는 이 책의 관점은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숙독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중심인 신흥개발국에 대한 큰 아이디어와 혜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글로벌 현장을 누비는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틈나는 대로 국내외 석학들의 저서를 직접 찾아 읽는 등 꾸준한 독서와 스터디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신 회장은 평소 국내외에서 발간된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며 직원들에게도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를 꾸준히 '스터디'할 것을 강조해 왔다.
한편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혁신 전문가인 고빈다라잔 교수가 역혁신(Reverse Innovation) 이론을 설명하고 실제로 역혁신을 도입해서 성공한 사례 등을 언급한 책으로, 미래의 기회는 선진국 시장이 아니라 신흥개발국에 놓여 있으며 신흥개발국에서 만들어진 역혁신은 결국 선진국과 본국 시장으로 역류하게 되어 신흥개발국 국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