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4% 중반으로 책정 예정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재형저축으로 미래고객 선점에 나선다.
재형저축 가입대상의 주를 이루는 젊은세대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산은이 재형저축 금리를 4%대 중반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18년만에 부활해 오는 3월에 출시되는 재형저축의 다른 시중은행 금리는 4%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산은이 다이렉트 예금에 이어 또 한번의 파격을 보이는 것이다.
25일 산은에 따르면 오는 3월 6일 재형저축 상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출시하고 금리는 시중은행보다는 다소 높게 정할 방침이다.
이 재형저축은 영업점 운영비를 줄여 그것을 고객에게 금리로 되돌려 주는 다이렉트 상품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일반상품에 비해 금리가 약 0.5%p 더 높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적금 3%대 초중반임에 비해 산은의 다이렉트적금 금리는 1년 세전 3.70%다.
시중은행의 재형저축 금리가 4%안팎 수준이라면 산은의 재형저축은 4%대 중반 이상이 된다는 의미다.
이같은 산은의 재형저축(가칭 '다이렉트 재형저축')은 최근 재형저축으로 이익을 낼 생각은 말라고 강조한 강만수 KDB금융 회장이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이익을 내지 않는 구조로 재형저축에 집중하는 것은 바로 미래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소매부문을 확충해야하는 산은은 재형저축가입자에게 고금리를 주는 대신 산은에 기본계좌를 옮겨오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의 근거는 재형저축 가입대상은 총 급여가 연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로 특히 사회초년생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재형저축 가입자들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고객으로 붙잡을 수 있다"며 "재형저축은 미래고객을 확보하는 매우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