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4분기 헤지펀드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 비중을 가장 크게 확대한 가운데 AIG가 커다란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식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해 4분기 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48%에서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2007년 1분기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선을 끄는 사실은 AIG가 애플과 구글을 제치고 헤지펀드의 보유량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애플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7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헤지펀드가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밸류에이션과 수익성 매력을 이유로 AIG를 대량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AIG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16%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4분기 20% 급락한 데 이어 연초 이후 15% 추가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헤지펀드는 평균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S&P500 지수 상승률인 1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들어 헤지펀드는 평균 3%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수 상승률 5%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AIG는 3.1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